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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저갱에서 온 방문객

어려서부터 생각이나 철이 일찍 들어버린 여성, 걷는 모습의 윤곽이 또렷한 젊은 여성, 윤토단. 유교 정신에 젖어 살던 조부 조모 아래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냈던 그녀는 친구들보다 자기 의식이나 방어가 남달랐다. 그녀의 이름에 조부의 영향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만 보아도 그 내력이 짐작된다. 이런 여성 토단에게 누군가가 찾아왔다. 이 방문객은 홀로 생활하던 그녀에게 어떻게 접근한 것일까. 평탄치 못한 가정에서 어머니를 원망하며 일탈적 반항심 마저 타투처럼 안고 성장한 윤토단에게 일어나는 사건들은 독자와도 같은 현대인의 삶의 면목에 비춰봐도 그리 이질적이나 이국적이지 않을 것이다. 윤토단은 보편적인 젊은 여성이다. 몸과 마음이 허약해진 토단은 자신에게 엄습한 초자연적인 현상에 당황한다. 토단이 자신을 사로..
어려서부터 생각이나 철이 일찍 들어버린 여성, 걷는 모습의 윤곽이 또렷한 젊은 여성, 윤토단. 유교 정신에 젖어 살던 조부 조모 아래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냈던 그녀는 친구들보다 자기 의식이나 방어가 남달랐다. 그녀의 이름에 조부의 영향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만 보아도 그 내력이 짐작된다. 이런 여성 토단에게 누군가가 찾아왔다. 이 방문객은 홀로 생활하던 그녀에게 어떻게 접근한 것일까. 평탄치 못한 가정에서 어머니를 원망하며 일탈적 반항심 마저 타투처럼 안고 성장한 윤토단에게 일어나는 사건들은 독자와도 같은 현대인의 삶의 면목에 비춰봐도 그리 이질적이나 이국적이지 않을 것이다. 윤토단은 보편적인 젊은 여성이다. 몸과 마음이 허약해진 토단은 자신에게 엄습한 초자연적인 현상에 당황한다. 토단이 자신을 사로잡은 방문객으로부터 벗어나야 할까. 아니면 쾌락에 몸을 떨어가며 살아가야 할까. 그것은 옳은 것일까,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을까 아니면 누구 때문일까.
<무저갱에서 온 방문객>은 어떤 영적인 현상이나 사건이 개인의 사고로 종결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이슈로 확산되고 무관심한 다수에게까지도 피해를 입힌다는 현실 상황을 그리고 있다. 이런 경향은 점점 리얼하게 진전하면서 영적인 영역에까지 이르게 된다.
여린 한 여성이 몸으로 부딪혀 가며 스스로 알게 되는 기묘한 세계......
저자는 한 여성의 일상의 발걸음을 뒤따라 걷듯 전개하고 있다. 독자 자신이 주인공 윤토단이라는 감정이입을 통해 읽어나가기를 바라는 저자의 의도는 첫 문단에서부터 시작된다.
"사람이 먹고살기가 힘들어지면 이내 몸 여기저기에 구멍이 숭숭 뚫린다. 그러면 그 구멍 사이로 온갖 더러운 것들이 들락거리게 된다. 육안으로는 그 구멍이 보이지 않는다고 하겠지만, 스스로 감지해내기도 한다. 여기에 예외가 없는 건 아닌데, 자신의 의지나 성향과는 절대로 무관하게 외부에서 일방적으로 구멍을 뚫고 들어오는 것들도 있다. 이렇게 되면 상황은 매우 심각해진다. 그 심각성은 어둡게 보면 인생의 파멸로 결딴이 나겠지만, 밝게 본다면, 자신의 생을 수렁에서 구해내는 호기로 볼 수 있다. 인간은 그 결말의 49 대 51을 모르기에 자신보다 우월한 절대자를 동경하고 도움의 손길을 슬그머니 내민다."
저자는 영적 세계에 대한 무지한 현대인들의 무관심과 고개돌림을 신랄하게 비판한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이 추구하는 물욕, 성욕, 명예욕이 나이, 성별, 지식 수준과 전혀 무관하다는 사실을 독서 중에 느끼게 한다. 젊은 여 주인공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여러 사건들은 각 사람이 스스로 지니고 있는 삶의 고뇌와 가시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는 도무지 헤어나오지 못하는, 헤어나오려 하지 않는, 가위눌림의 모습들을 보여준다. 영적 세계가 있고, 정신으로 살아가는 현장이 있음이 책을 통해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그러면서 동시에 신앙과 사회 도덕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상의 모습 속에 어떤 진실과 사실이 있음을 스토리식으로 전개해 나간다.

저자는 대학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하면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대기업 근무나 그 후로도 그 습관은 지속했다. 장년의 나이에 들어, 약 5년간의 조사와 연구를 거친 후, 카톨릭 로맨티시스트들에게 영적 회심을 촉구하면서 <마리아를 다시 보라>를 썼다. 그 외에 꿈을 소재로 해서 스릴과 긴장을 이어가는 소설 <캘빈>, 성장기 10대, 사춘기를 되돌아보는 20, 30대도 읽기에 흥미로운 성장소설 <범냇골 1972>, 7시간 여에 걸친 한번의 통화로 여러 다양한 인문적 소양을 나눈 대화를 적은 <한 지성인과 목사의 통화>, 그리고 영어소설 를 썼다. 그 외에 다수가 있다.
저자의 첨언 : 그리고 영어소설, <Dream Unshared>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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